[뉴스엔뷰] 피앤지(P&G) 기저귀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며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자 정부가 제품 조사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피앤지의 기저귀 ‘팸퍼스’ 등에서 독성물질이 검출됐다는 프랑스 언론의 보도가 국내에 알려짐에 따라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표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해당 제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검출 여부와 경로, 사용자에 대한 유해 정도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다이옥신 검출량에 대한 국내외 기준이 없어 조사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프랑스 소비 전문지 ‘6000만 소비자들’은 지난달 24일 프랑스 내에서 유통되는 기저귀 중 피앤지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살충제 성분인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다이옥신은 맹독성 물질로 고엽제의 주요성분이며 살충제도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되고 있다.
문제의 제품은 국내에도 유통되고 있으며, 가습기 살균제, 치약 등의 문제로 생활용품 안전성에 민감한 사회 분위기 속에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논란이 일었다.
특히 맘 카페 등 영유아 자녀를 둔 주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며 제품 구매자들의 환불 요구가 이어지는 등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한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안전성 논란이 일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한국P&G측은 지난 1일 외신의 시험에서 검출된 물질은 일상 환경에서도 발견되며 첨가성분이 아닌 자연적으로 검출된 것으로 유럽연합의 허용 기준치에 못 미치는 극미량이라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