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는 철거 현장 중앙부에서 시작된 것으로 잠정 확인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감식을 진행하고 오후 1시30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발화 지점은 메타폴리스 B블럭 3층 뽀로로파크 입구에서 30여m 떨어진 철거공사현장 중앙부로, 이곳에서 숨진 정모(50·근로자)씨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산소절단기와 가스용기, 초기 진압에 사용된 소화기 등이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폭발 흔적이 발견되지 않고 가스용기에 가스가 남아 있는 점, 공사 작업자들의 진술, 숨진 정씨가 화재 당시 용접 작업 중이었던 점 등으로 미뤄 산소절단기로 철제구조물 등을 절단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주변에 튀어 불이 붙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산소절단기와 연결 배선 등을 수거해 정밀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는 2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찰은 화재가 발생했던 전날부터 공사 현장 관계자들과 함께 메타폴리스 관리실 직원 등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참고인 진술과 현장 감식 결과를 분석해 철거 작업 현장에서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 안전조치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하고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 소재를 물을 방침이다.
전날 오전 11시께 발생한 이번 화재로 철거 작업 현장 264㎡가 전소되고, 공사 근로자 정씨와 현장소장 이모(62)씨, 인근 두피관리실에 있던 고객 강모(50)씨, 직원 강모(27·여)씨 등 4명이 사망했다.
또 건물 내에 있던 이용객과 직원 등 120여명이 대피했으나 47명이 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