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롯데가 베이징 인근 롯데슈퍼 매장 3곳의 폐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일각에서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부지 제공과 관련한 중국 정부의 보복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말 중국 당국이 현지에 진출한 롯데 계열사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한데 이어 롯데 매장에 소방안전과 위생점검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롯데마트 측은 이번 조치가 사드배치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관측을 극구 부인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 중국 사업 효율화 방안을 마련하고, 매장 개편 및 영업적자 점포 폐쇄 등을 통해 수익성 향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에도 청도지역에 있는 롯데마트 5개점을 영업적자로 폐점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중국에서 99개의 대형마트 매장과 16개의 슈퍼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국영기업 중신그룹과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중국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연간 매출 60조 원을 내는 중신그룹은 부동산 개발을, 경영은 롯데백화점이 하는 방식으로 2019년까지 상하이 일대에 6개 쇼핑몰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2018년 오픈 예정인 62층 규모의 선양 롯데월드는 그룹 차원의 역량을 쏟는 대형 프로젝트로 롯데월드, 백화점, 마트가 새로 들어설 계획이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서 롯데는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성주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상사는 성주 골프장을 제공하고 정부로부터 대신 경기도 남양주 군용지를 받는 거래에 대해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거래 관련 결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종 사인만을 앞두고 있는 두번째 이사회 개최 일정도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