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가 6일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고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경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두해 빠른 걸음으로 법정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최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고씨가 증인석에 자리를 잡자 최씨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고씨를 째려봤다.

이후 변호인이 준비한 서류에 눈을 돌린 후 다시 고씨를 번갈아 응시하며 냉랭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고 전해졌다.
고씨는 2014년 말 의상실을 비롯해 최씨와 관계되는 모든 일을 그만둔 이유를 묻는 검찰 질문에 "최씨가 차은택 전 창조경제단장에게 장관과 콘텐츠진흥원장 자리가 공석인데 추천하라는 말을 들었고 그게 그대로 이뤄지는 것을 보고 겁이 났다"고 답변했다.
또 "(국가관련) 예산을 짜기 시작했는데 그대로 반영되는 것을 보고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최씨의 더블루케이 내 사무실에서 최씨의 연설문 수정을 본적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더블루케이 사무실 내 '회장님 방'으로 불리는 최씨의 방이 있었고, 그곳에서 최씨는 개인 노트북과 개인 프린터기로 문서 작업 등을 했다고 고씨는 밝혔다.
한편 고씨는 독일 더블루K 대표, 한국 더블루K 이사를 맡는 등 최씨의 최측근이었다. 그러나 최씨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처음 폭로한 인물로 최근에는 잠적설도 돌았다.
고씨는 지난달 17일 헌재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요구서가 전달되지 않아 신문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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