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주도한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7일 기소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구속 기간은 오는 8일 만료되기 때문에 사실상 블랙리스트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정책을 시행해 정부의 문화예술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기관 임직원들이 관련 업무에 부당하게 개입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강요) 등으로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구속기소 할 방침이다.
김 전 실장은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에게 "정부에 비판적인 활동을 한 문화·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배제하라"고 직접 지시하는 등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조 전 장관은 2014년 7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취임한 뒤 블랙리스트 대상자를 선별해 문체부로 전달하도록 지시하는 등 블랙리스트 사건에서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혐의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의 공소장에는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의 공모자로 기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동철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정관주 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을 기소하면서 박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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