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국정원은 지난 12일 발사된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해 고각인 89도로 발사돼 마하 8.5의 속도로 550㎞를 비행, 평시각도로 조정하면 최대 2000㎞까지 비행이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회 정보위원장 이철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비공개 회의 직후 국정원이 이 같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번은 화물차 바퀴로 돼 있었는데, 이번은 궤도다. 궤도차량 보다는 화물차가 훨씬 빠르다”며 “화물자동차 수입을 중국에서 했는데 중국의 대북제재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탑재 용량이 더 커졌다고 분석했다. 핵폭탄이 어느 정도 돼도 탑재할 수 있는 능력이 됐다는 것이다. 이번에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신경을 많이 쓸 것”이라며 “미국까지 도달할 수 있는 거리가 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하고 6차 핵실험을 이어서 안하겠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여부에 대해 “믿을 순 없다. 거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안됐다”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이 현재까지 남았고, 핵폭탄 소형화 기술만 확보되면 완벽한 핵 보유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제타격을 하려면 징후를 알아야 한다. 액체연료 주입에 1시간 내지 3시간이 걸린다. 그걸 넣을 때 인공위성이 포착한다. 그러면 우리는 공격을 하겠구나 하고 때리는 것이 선제타격”이라며 “이제는 그런 과정이 없다. 그러나 고체연료는 워낙 순식간이라 불가능하다. 연료 넣은데 5분 내지 10분, 거기에 이동식이라 언제 어디서 쏠지 모른다. 징후를 몰라 정당방위성 선제타격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패트리어트2는 마하 8~9까지 이론상 커버가 가능하다. 하지만 종말 단계인 20~40㎞까지 내려왔을 때 쏴야하는데 그 시간이 3초다. 그걸 어떻게 쏠 수 있느냐”며 “사드는 40~150㎞ 사이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다. 사드는 마하 14까지 방어할 수 있다. 이번이 마하 8.5니까 사드만으로 방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북한이 저렇게 비대칭으로 나오는데 우리도 비대칭 실력을 기를 수밖에 없다. 우리도 핵에는 핵으로 대응하는 것이고, 미사일을 미사일로 똑같이 대응해야 한다. 우리가 실력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