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해 12월 3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1호'로 구속된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2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 재임 중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 이사장은 이날 국민연금 직원들에게 보낸 '사퇴의 변'을 통해 "계속 이사장직을 유지하는 것이 국민연금공단과 임직원 모두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뿐인 바,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그 짐을 덜어드리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는 생각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서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청와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거나 해당 기업으로부터도 어떠한 요청을 받은 바 없었다"며 "국민연금공단으로 하여금 합병에 찬성토록 구체적, 명시적으로 지시한 바도 결단코 없었다"고 부인했다.
문 이사장은 특검 소환 이후 공가와 연차를 사용하고 결근처리까지 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임시 국회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복지부마저 구치소 내에서 특별면담을 갖고 사퇴 관련 입장을 확인하겠다는 뜻을 내비치자 결국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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