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대통령과 최순실에 이용당해"
김종 "대통령과 최순실에 이용당해"
  • 이유정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3.1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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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19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지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사장이 두세달에 한번씩 먼저 연락해 정씨 지원을 설명해주는 자리가 있었다"며 "그때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고 있구나 인지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뉴시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도 최씨가 대통령을 통해 삼성에 요구한 것으로 인식했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삼성의 영재센터 1차 후원금 지급 당시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으로부터 이를 들었다고 밝혔다.

검찰이 "최씨에게 영재센터 얘기를 들었을 때 대통령과 최씨 뜻이 같다고 생각했냐"며 "최씨가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미쳐 삼성에 지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았지 않나"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렇다"고 수긍했다.

김 전 차관은 2015년 1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함께 청와대 별관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박 전 대통령이 정씨와 같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 학생을 잘 키워야지 왜 기를 죽이냐며 어린 선수들을 잘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했다"며 "박 전 대통령이 최씨 딸 이름을 직접 거명해 최씨를 아낀다고 생각했지 않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전 차관은 "그렇다"면서 "이후 최씨가 영재센터를 만든다고 해서 대통령 뜻과 같다고 생각해 정부에서 지원해줄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그는 "저도 굉장히 속죄하는 마음"이라며 "최씨가 대통령과 친분이 있어 쉽게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제가 안전장치가 아니었나, 이용당한 것 아닌가"라고 말하자 '누구로부터 이용당했다는 건가'라는 안 전 수석 변호인의 질문에 "대통령과 최순실"이라고 김 전 차관은 대답했다.

김 전 차관은 박 전 대통령과 최씨, 안 전 수석과 공모해 한국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게 하고, 선수단 에이전트로 최씨 소유의 더블루K를 연결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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