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산업은행과 신경전 ‘점입가경’
금호아시아나, 산업은행과 신경전 ‘점입가경’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4.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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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회장 “금호타이어 재입찰하라”

[뉴스엔뷰] 금호타이어 매각을 둘러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산업은행 간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공정한 재입찰을 위해,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강수를 던졌다.

18일 박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고, 우선매수권이 있는 금호아시아나에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난 17일 최종 통지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 절차에는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으며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박 회장은 그동안 산은에 '컨소시엄을 조건 없이 허용해달라', '우선인수협상자인 더블스타와의 매매조건을 알려달라', 이 두 가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산은이 "전략적투자자를 포함하는 컨소시엄 구성을 허용할 수 없다', '더블스타와의 매매계약서도 공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자 불만을 드러낸 것.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매각 절차를 즉시 중단하고 금호타이어 매각을 공정하게 재입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박 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20일부터 더블스타와 협상에 나서는 일정이라서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매각 무산 전략을 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각 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법정 소송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것.

하지만 박 회장은 "법적인 소송에 대해 여러가지를 검토했지만, 금융권을 상대로 한 소송은 이번에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부당하고 불공정한 매각이 진행되어 금호타이어의 기업가치와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에는 법적인 소송을 포함하여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소송 여지를 남겨뒀다.

'금호'라는 상표권을 두고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은 더블스타와의 계약에 '금호'라는 상표권 사용에 대한 부분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금호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댓가로 매출액의 0.2%를 금호산업에 지출하는데,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측에 금호상표를 사용하는 조건을 내걸어 매각을 진행해왔다.

채권단은 "상표권은 주식매매 계약에서 다뤄질 내용이 아니라 인수 확정 후 더블스타가 금호산업과 풀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일부터 채권단과 더블스타 협상이 시작되면 6개월 안에 최종 계약이 이뤄져야 한다. 산은은 매각이 무산될 경우 매매계약을 다시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부터 고민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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