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매일유업이 컵커피 사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사는 올해도 바리스타룰스 브랜드를 강화하고 카페라떼 제품을 리뉴얼해 컵커피 1위를 수성할 기세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5월 컵커피 브랜드명을 '바리스타룰스'로 리뉴얼하고 대용량(300㎖) 등 제품을 출시, 전년 대비 24%이상 매출이 늘었다. 매일유업은 컵커피 시장에서 2014년 1362억원 매출에서 지난해 188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커피음료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40만2026㎘를 기록하며 현재 컵커피 시장 점유율 45%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인기비결은 뭘까. 자사는 출시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받고 있는 카페라떼와 바리스타의 '변화'를 꼽는다. 1997년 국내 최초의 컵커피로 탄생한 '카페라떼'는 고급 원두와 신선한 우유의 맛과 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냉장 유통하며, 어디서나 간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스트로우를 부착해 꽂아 마실 수 있게 함으로써 RTD 커피 시장에 컵커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러한 카페라떼의 차별화된 콘셉트는 적중해 출시 첫 해만에 히트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녹차라떼'와 '초콜릿라떼'를 선보여 다시 한번 국내 음료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재도약했다. '녹차라떼'는 깨끗한 자연환경의 제주도에서 차광재배한 어린 녹차를 건조시켜 미세하게 갈아 만든 가루녹차를 사용해, 녹차의 부드럽고 깊은 맛과 영양 그대로를 맛볼 수 있다. '초콜릿라떼'는 벨기에 생초콜릿을 녹여 담아, 일반 초콜릿에 비해 생초콜릿 본연의 깊고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특징으로 녹차라떼와 초콜릿라떼는 출시와 함께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매일유업은 카페라떼 이후 고급 컵 커피 시장이 커지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카페라떼 출시 10년 만인 2007년에 제품을 한 단계 더 고급화한 '바리스타'를 선보였다.
또 매일유업은 신생아 수 감소로 우유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고수익 부가 상품인 커피로 활로를 발빠르게 모색했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백색시유(흰우유)는 매일유업 전체 매출에서 21%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18%로 떨어졌다. 반면 컵커피를 포함한 고수익 제품(커피음료, 유기농, 가공유 합산)은 매출규모를 꾸준히 키워 지난해 전체 매출액 비중의 약 22%에 달한다.
과거 유업계 주력제품이던 우유와 조제분유의 국내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서두른 매일유업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부동의 1위였던 서울우유협동조합을 제치고 승자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커피로 활로를 모색한 결과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의 브랜드는 그대로이지만, 시시각각 달라지는 소비자의 취향에 귀 기울여 패키지를 개선하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를 진화시켜 나간 게 적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