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6조원을 달성하면서 차석용 부회장의 매직경영이 재조명되고 있다. 차 부회장은 지난 2005년 LG생활건강에 영입된 이후 12년 연속 성장에 성공하면서 ‘샐러리면 신화’의 대표주자로 불린다.
이 같은 경이로운 실적은 차 부회장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이뤄낸 케이스다. 지난 2005년 1월 LG생활건강 수장으로 취임한 차 부회장은 생활용품 기업에 머물지 않았다.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필두로 적극적 인수·합병에 나선 것을 필두로 승승장구했다.

2010년 더페이스샵, 2011년 해태음료, 2012년 바이올렛드림(구 보브), 2013년 영진약품 드링크사업, 2014년 차앤박화장품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 행보에 나섰다. 최근에는 애완용품(팻케어)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목우촌과 가공육 판매대행, 개인 유전자를 이용한 건강 사업 진출을 알렸다.
화장품·생활용품·음료사업의 3대 축을 바탕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낸다는 게 주요 골자로, 이는 곧 성과로 드러났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차 부회장 취임 전인 2004년 매출 9526억원·영업이익 544억원에 그쳤던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상최대 실적을 내며 매출 6조941억원·영업이익 8809억원을 기록했다.
차 부회장 취임 12년 만에 매출 539.7%, 영업이익 1519.3% 늘어난 것이다. 이는 서로 다른 사업 간 교차 지점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차 부회장의 지론이 실제로 효과를 내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차 부회장은 올해는 ‘산업 고도화’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사업구조 고도화’를 내세웠다. 가치가 높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주요 골자다.
차 부회장은 “올 한해 리더들의 솔선수범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겠다”며 “성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로 생산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