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가구업계 1위 한샘이 매출 2조원을 돌파하는 것 아니냐는 장미빛 전망이 나온다. 만약 한샘이 매출 2조원을 달성할 경우 이는 국내 가구 업체 중 최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 1조 9345억원, 영업이익 1595억원을 기록해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아쉽게 매출 2조원대를 눈앞에서 놓쳤다. 하지만 한샘은 1분기에만 목표의 25%(매출 5000억 원가량)를 달성하며 연내 2조클럽 가입이 무난하게 성사될 전망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1분기에 매출 4940억원, 영업이익 4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4% 늘었고, 영업이익은 38.7% 급증한 것. 인테리어와 부엌유통 사업의 매출액은 각각 1841억원, 2115억원으로 추산됐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던 지난 1분기 기저효과로 상승폭이 컸다"며 "인테리어와 부엌유통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고, 온라인쪽 성장세도 지속적으로 이어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샘의 또 다른 호재는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급성장이다. 올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총 14조원으로 지난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종합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유통 사업을 의욕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델하우스 콘셉트의 부엌·건자재 쇼룸 ‘리하우스’가 대표적인 예다. 한샘은 올해 서울 2곳을 포함, 5~10개의 리하우스 매장을 출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분기에만 대구, 대전, 분당 등지에 3개 매장을 출점하기로 했다.
리하우스 부문은 지난 분기에 가장 크게 성장한 채널이기도 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30% 이상 성장했다. 전체 B2C 채널(3956억 원)의 성장률인 17.1%를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B2B채널은 전년대비 24.2% 늘어난 984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최근 가구 시장 성장세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주택매매 거래량이 급증하는 등 외부 요인도 긍정적이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샘이 건축자재 사업을 넘어 인테리어 유통, 서비스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며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중국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부엌(주방가구) 회사로만 보던 한샘을 다르게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샘은 최근 1500억 규모의 팬택 본사 건물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이번 MOU가 체결될 시 건물 인수 완료는 이르면 5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