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조선일보 계열사 코리아나호텔을 운영하고 있는 방용훈 사장과 아들이 처형 집 앞에서 한 볼썽사나운 행동이 언론에 보도자 코리아나호텔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코리아나호텔은 지난 2015년 6월 외벽에 광고물 부착이 금지된 공간에 영화 ‘연평해전’의 대형 광고포스터를 게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대주주인 조선일보는 세월호 천막이 서울시 광화문 광장 사용 조례를 위반했다고 비판했으나 정작 자신의 계열사는 광화문 한복판의 건물 외벽에 불법 광고물을 부착해 ‘코리아나 호텔 뒤에 숨어버린 재벌’이란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자연스레 방상훈, 방용훈 두 형제도 재조명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나 방용훈 사장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조선일보 주식의 10.57%를 보유 중이다. 두 형제는 지난 2009년 불거진 장자연 리스트에 연루돼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당시 한 언론은 고 장자연 씨와 스포츠조선 대표와의 만남을 주선한 이가 방용훈 사장이라고 보도해 논란이 커졌지만, 이후 검찰은 방상훈 사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편,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 가족과 처가 사이의 갈등은 방 사장의 아내 고(故) 이모(당시 55세)씨가 지난해 9월 1일 한강에 뛰어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시작됐다. 이에 방 사장의 장모 임모(82) 씨는 딸의 자살이 방 사장 자녀들의 학대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임씨는 지난 2월 방 사장 자녀들에 대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방 사장의 딸이 2015년 11월 이씨와 말다툼을 하다 과도로 이씨의 복부를 찔러 상처를 입혔다는 주장도 담겼다. 관련해 서울 수서경찰서는 "코리아나호텔 방용훈 사장의 장녀(33)와 셋째인 장남(29) 두 자녀를 특수존속상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 중이다"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