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고공행진이 마냥 기쁠 수 없는 이유
스타벅스, 고공행진이 마냥 기쁠 수 없는 이유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4.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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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매장수 급감 추세...매출 1조 달성 '무색'

[뉴스엔뷰] 스타벅스코리아가 매출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커피전문점시장이 '레드오션'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커피전문점이 매출 1조 원을 달성한 것은 국내 최초다. 세계적으로도 스타벅스가 진출한 75개국 가운데 미국, 캐나다, 중국, 일본 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28억 원을 거둬 2015년보다 29.6% 늘었다. 지난해 글로벌 스타벅스 매출 성장률이 11%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스타벅스 성장세는 3배 가량 높다.

`2016 장애인 고용 촉진 대회`에서 장애인 고용 촉진 유공자 정부 포상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이석구 대표.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스타벅스코리아의 매출 규모는 국내에서도 단연 독보적이다. 업계 2위를 다투는 투썸플레이스나 엔제리너스, 커피빈 등은 매출이 1000억~2000억 원대에 불과하다. 매장 경쟁력도 다른 업체를 압도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점포당 연매출은 평균 10억 원으로 경쟁사들의 2~4배 수준으로 지난해보다도 10% 가까이 늘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급성장 배경에는 단연 이석구 대표의 디지털 마케팅과 현지화 전략이 꼽힌다. 이 대표는 지난 2007년 취임해 10년 째 연임하고 있다. 그의 취임 전에는 7년간 대표가 3번이나 교체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입지는 탄탄하다. 이 대표는 취임한 뒤 모바일 주문시스템 '사이렌 오더', '콜마이네임' 등 IT에 기반한 서비스 아이디어를 잇따라 내놨다. 사이렌 오더는 미국에 역수출됐다.

물론 이 대표에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타벅스코리아를 비롯해 카페베네, 이디야, 탐앤탐스, 엔젤리너스 등 여러 커피전문점들이 수도권을 위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스타벅스의 매장 증가 속도가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스타벅스코리아 매장은 실제로 2013년부터 매년 100개 이상 늘어나고 있지만 2015년 매장 증가 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전국 스타벅스 매장은 2013년 121개, 2014년 142개씩 늘어났지만 2015년에는 110개 증가하는데 그쳤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고급화 전략과 고객이 자동차에 탄 채로 커피를 구매하는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스타벅스의 경우 100% 직영점 체제로 운영되면서 경쟁업체에 비해 신규출점 규제로부터 자유롭다.

그러나 새로 문을 연 매장의 수익성과 동종업체들과의 경쟁구도를 고려할 때 일반매장에 초점을 둔 매장확대 전략이 한계에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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