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국제표준화 아직 멀었나?
LG유플러스, 5G 국제표준화 아직 멀었나?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5.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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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권영수 부회장, '자충수' 분석

[뉴스엔뷰]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독 LG유플러스만 5G 기술 경쟁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G유플러스가 2020년 전후 상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서비스 시장에서 자칫 실기하면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이동통신사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될 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오는 2020년 5G 국제표준을 완료할 예정인데, 각국 이통사들은 자체 개발한 기술을 국제 표준으로 많이 반영해 세계시장 진출과 선점을 노리고 있다.

LG 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사진=뉴시스 제공>

우리나라의 경우,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이통사가 개발한 표준화 기술을 취합해 ITU와 민간 표준화 단체인 '3GPP'에 내년 초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3GPP에서 제정한 표준화 기술이 ITU 표준으로 이어지는 것을 감안, ITU와 3GPP에 모두 표준을 제안하는 투트랙 전략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래부는 민·간 중심의 5G 전략추진위원회를 가동 중이며, SK텔레콤과 KT는 이미 글로벌 협력사와 개발한 기술을 3GPP의 5G 표준과제에 반영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어쩐 일인지 LG유플러스는 국내 경쟁사에 비해 5G 국제표준화 작업에서 한 발치 물러나 있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는 정부가 추진하는 5G 실증사업에 일부 참여하고는 있을 뿐, 국제표준화 기술 개발 등에선 눈에 띄는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현재 5G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하는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5G 시장이 보다 가시화하는 시기에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5G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5G 특허 경쟁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SK텔레콤은 120여건, KT는 108여건의 5G 특허를 보유하고 있지만, LG유플러스는 관련 특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가 5G 표준특허를 보유하지 못할수록 5G 기술에 참여한 이통사들 간 합리적으로 특허 로열티를 받는 '프랜드(Frand) 원칙'에 따라 특허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룹에서 승부사로 통하는 권영수 부회장이 평소 꼼꼼한 경영 스타일이라, 사업이 제대로 준비됐을 때 외부에 밝힐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지금 상황만 봐선 5G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높고, 이렇게 되면 5G 시장에서도 3위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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