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500억 싸게 매입..."상암동 이전 계획 없다”
[뉴스엔뷰]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2000억 원짜리 상암동 팬택 본사 건물을 1500억 원에 사들여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는 서울 상암동 팬택 계열 연구개발(R&D)센터 건물·부지로 9년 전 가격보다 500억 원이나 싼 가격이다.

한샘은 앞서 팬택 빌딩 소유주와 빌딩 인수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현재 팬택 빌딩 소유주는 오스타라씨나인으로 지난 2008년 4월 팬택과 팬택앤큐리텔로부터 2000억원에 매입했다. 오스타라씨나인은 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로 비주거용 건물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팬택의 공실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오피스 가치가 떨어졌고, 이를 간파한 한샘이 2000억 원짜리 건물을 1500억원 정도에 사는 ‘알뜰쇼핑’을 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샘은 기업의 외형 성장과 기존 30여 년간 사용하고 있는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사옥이 비좁아 사옥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샘 관계자는 “팬택 계열 R&D센터 건물 및 부지 인수 MOU를 체결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MOU는 당사자 간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고 아직 상암동 이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팬택 빌딩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해 있다. 지하 5층~지상 22층, 연 면적 6만6648㎡ 규모의 업무용 빌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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