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모와 아들 숨진 채 발견 "장례 잘 치러달라"
'치매' 노모와 아들 숨진 채 발견 "장례 잘 치러달라"
  • 이준호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5.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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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치매 증상을 앓던 80대 노모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됐다.

12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안방에서 A씨와 아들 B씨가 연탄불을 피우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 = 의정부경찰서 홈페이지

이들을 신고한 A씨의 손자는 '죽으려고 한다'는 문자를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방 안에서는 타다 남은 연탄이 담긴 화덕과 "고마웠다. 장례를 잘 치러달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B씨는 중증 치매를 앓아왔던 A씨를 홀로 모시고 병간호를 해왔다.

이들 모자는 A씨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미뤄 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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