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임플란트 업계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업체 간 과다 경쟁이 화를 자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부터 임플란트 업계 3위 ‘디오’의 회계감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해당 업체가 ‘매출 부풀리기’를 했다는 의혹이 일자 분식회계 여부 등을 파악 중이다.
앞서 업계 2위 업체인 덴티움 또한 같은 이유로 금융당국의 감사를 받으면서, 임플란트 업계의 매출 산정 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 1위 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월 금융당국에 덴티움에 대한 분식회계 의혹 진정서를 제출했다. 덴티움이 치과와 수년간의 패키지 판매계약을 체결한 후, 계약금액을 당기 매출로 산정해 올바른 회계처리 방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는 것.
이를테면 5년간 사용할 제품에 대한 계약금 5000만원을 선지급하면 전부를 당기 매출로 계산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실제 발생한 실적보다 수치가 부풀려져 분식회계 소지가 있다. 이로 인해 덴티움은 장기간의 예비 심사와 한국공인회계사회 회계감리를 거치는 등 논란에 휩싸여 한때 기업공개(IPO)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감리 결과 덴티움은 반품 규모보다 충당부채가 낮게 설정돼 있다는 문제만 지적받고 해당 계정을 수정했으며 무사히 상장에 성공했다. 덴티움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감리를 받은 뒤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와 같은 감리 결과에 대해 “일부 회사들이 과도한 밀어내기를 통해 선수금을 과소 계상하고 있다”며 “임플란트 업계의 잘못된 회계처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24% 늘어난 3446억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어 덴티움(1200억원)과 디오(880억원)가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