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완성차 업계 ‘톱5’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연간 825만대를 팔겠다던 야심찬 포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근 영국 시장조사업체 자토다이내믹스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을 종합한 결과, 현대·기아차는 전년 동기보다 3.5% 감소한 총 174만7932대를 판매해 글로벌 판매량 5위(현대차 108만9600대, 기아차 65만8332대)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0년 포드를 제치고 글로벌 판매량 5위에 오른 이후 지난해까지 5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 4개 업체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면서 6위 업체는 턱 밑까지 추격해오고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 ‘톱5’ 자리가 위태로운 상황.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나머지 상위 4개 업체는 모두 1분기 판매 상승세다. 1위는 지난해 4년 만에 도요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폭스바겐그룹이 올해도 계속 선두를 유지했다. 폭스바겐그룹의 1분기 글로벌 판매 대수는 253만3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다.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를 포함한 도요타그룹은 같은 기간 8% 오른 233만8000대로 2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르노닛산그룹이 10% 증가한 233만6000대, 제너럴모터스(GM)가 1% 오른 225만3000대를 나타냈다. 6위인 포드는 현대·기아차를 바짝 뒤쫓고 있다. 포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1.1% 하락한 153만2826대를 기록했지만, 현대·기아차의 판매 감소가 더 컸던 탓에 격차가 22만여대에 불과하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경우 올해는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판매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씩 총 825만대를 팔겠다는 연간 목표 달성도 힘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6월부터 글로벌 첫 SUV ‘코나’ 등 전략 신차가 대거 출격하는 만큼, 2분기부터 판매 확대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 전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