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새누리당의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의 '캠프' 최종 인선이 5일 공개됐다.
공개된 ‘캠프’ 인선 내용은 박 전 대표가 총선에 앞서 수장으로 취임했던 비상대책위의 핵심 인사들과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캠프를 함께 한 이른바 '친박 실세'들을 중심축으로 구성했다.
또한 박 전 대표의 싱크탱크로 활동해 온 국가미래연구원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등 정책부문을 강화한 것도 특징으로 꼽힌다. 이를 두고 경선 승리 이후 본선까지 내다 본 인선이라는 평이 나온다.
캠프 전면에서 경선전을 총괄할 좌장엔 홍사덕 전 의원,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투톱'으로 기용됐다.
|
지난 4·11 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에 출마했다 낙선한 홍 의원은 지난 2007년 경선에서도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6선의 관록으로 탁월한 정무 능력을 평가받고 있고 친박 인사들 사이에서도 폭넓은 신뢰로 좌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김종인 전 비대위원이 정책 부문을 총괄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박 전 대표가 대선 승리의 핵심 축으로 정책 경쟁을 상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 전 비대위원은 지난 1987년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 '김종인 조항'으로도 불리는 '경제민주화 조항(헌법 119조 2항)' 입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로 비대위 시절 당의 정강·정책에 경제민주화 개념을 도입시켰다.
또한 사회양극화 해소와 복지에 대한 철학이 뚜렷하며 최근에는 이한구 원내대표와 경제민주화에 대한 이견으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실무진은 지난 2007년 경선 캠프에서 힘을 보탰던 친박 핵심 위주로 구성됐다.
실무 총괄은 지난 2007년 경선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던 최경환 의원이 맡았다. 역시 친박 핵심인 유정복 의원이 직능본부장, 홍문종 의원이 조직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공보 부문은 윤상현 의원을 단장으로 이상일 의원 및 조윤선 전 의원이 대변인으로 가세하는 등 다수의 전·현직의원이 배치됐다.
또한 캠프는 별도로 정책위원회와 정치발전위원회를 둬 경선부터 민생정책 및 정치쇄신에 진력하기로 했다.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는 정책위원회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서강대 교수, 경제부문), 김장수 전 국방장관(국방), 윤병세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외교·안보), 현명관 전 전경련 회장(실무경제) 등 위원마다 전담 분야를 둬 특화된 정책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당내 경제통으로 각각 정책메시지 단장·부단장을 맡은 안종범, 강석훈 의원도 참여하며 정치발전위에는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교수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환경·여성·문화·청년·정무·기획조정 등 6개 분야로 꾸려진 특보단 중에 4·11 총선 공천심사위원으로 활동했던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가 문화특보로 함께한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인선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함께 했던 일부 비대위원과 공천심사위원 등 새로운 외부인사들을 중용했다"며 "새누리당이란 이름을 통해 약속했던 변화와 책임을 이번 경선캠프 활동에 반영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대선에서 처음 실시되는 재외국민투표를 감안, 재외국민본부를 신설하고 방송인 자니 윤 씨를 본부장에 인선했다.
이 대변인은 "재외국민투표에 발맞춰 재외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이들의 참여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재외국민본부 설치했다"며 "해외활동이 활발하신 분이니 그러한 역량을 본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지난 2002 한일월드컵 포스터를 만든 광고전문가 변추석 국민대 교수를 미디어홍보본부장으로 기용해 색다른 홍보전을 예고한 바 있다.
한편 '친박계 브레인'으로 불리며 지난 경선에서 정책메시지 단장으로 핵심 역할을 맡았던 유승민 의원은 최종 인선에서 배제됐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