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현대자동차 윤갑한 대표이사(부사장·울산공장장)가 8일 직원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내 "파업을 통해서만 무엇을 쟁취할 수 있는 시대는 이제 지났다"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윤 부사장은 가정통신문에서 "올해 임금교섭에서 노조가 결렬을 선언하고 쟁발결의를 통해 금속노조 총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며 "회사 대표자의 신분을 떠나 울산공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해온 같은 직원으로서 참으로 무겁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불과 얼마 전까지 마치 연례행사처럼 파업을 했지만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귀족 노동자’ 라는 가슴 아픈 비난과 천문학적인 생산손실, 그리고 직원들의 임금손실뿐이었다"라며 "무엇보다 회사가 무분규를 달성했던 때와 같은 성과보상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하겠느냐"고 전했다.
그는 또 "비록 노동조합은 결렬을 선언하고 금속노조 총파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지만 회사는 빠른 시일내에 교섭을 정상화해 원만한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직원 가족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10,11일 양일간 전체 조합원 4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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