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디오, ‘분식회계 구설’...심각한 이미지 훼손?
덴티움·디오, ‘분식회계 구설’...심각한 이미지 훼손?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6.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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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社 ‘뻥튀기 매출’ 관행... 당국의 회계기준도 미흡해

[뉴스엔뷰] 최근 기업 간 싸움에 ‘뻥튀기 매출’ 경쟁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런 의혹들은 주로 여러 업체가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분야에서 일어난다. 매출과 관련한 논란이 가장 거세게 이는 곳은 바이오산업 중 하나인 임플란트 시장이다.

임플란트업계 1~2위를 다퉈 온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이 대표적인 예다. 사건의 발단은 매출액 기준으로 업계 2위인 덴티움이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이미 중시에 상장된 업계 1위 오스템임플란트가 덴티움의 분식회계 의혹을 시장에 던진 것. 덴티움이 계약금을 매출로 분류해 매출액을 부풀린 정황이 의심된다는 거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실제 주문을 받고 물품을 공급한 만큼만 매출로 인식해왔지만 덴티움은 선수금으로 받은 계약금도 매출로 잡았다는 주장이었다. 이후에도 오스템임플란트는 업계 3위인 디오 역시 덴티움과 비슷한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정밀감리를 맡은 한국공인회계사회는 매출과다계상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반품충당부채를 과소계상한 점을 지적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도 이를 받아들여 덴티움에 대해 비교적 가벼운 경고처분을 내렸다. 앞서 3월 덴티움은 우여곡절 끝에 증시에 입성했다. 하지만 이미 회사 이미지는 크게 훼손돼 버렸다.

반면 디오의 경우 반품된 제품을 매출로 인식해 수년간 수십억원을 부풀려 과징금 3억원을 부과받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증권선물위원회는 7일 제11차 회의를 열고 디오에 3억87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2018년 회계연도(1~12월)에 대해 감사인 지정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이 '회계 투명성'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당국도 문제가 있다. 바이오산업 특성에 맞는 회계기준을 미리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 연구개발비를 보수적으로 처리하는 기업도 있지만 기업공개(IPO)를 의식해 공격적으로 처리하기도 한다"며 "같은 회계항목이라도 인식 시점이나 방식에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어 번번이 논란이 불거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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