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없는 사과문으로 여론의 질타 확산 조짐
[뉴스엔뷰] 운전기사에 대해 폭언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14일 서울 충정로 본사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머리 숙여 사죄한다.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돼 참담한 심정으로, 따금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상처받은 분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일을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아 일반적이고 형식적인 사과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오죽하면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과가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한 사과인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과인지 모르겠다"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날 이 회장은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한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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