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전망]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판권 사수할까?
[유통전망] 광동제약, 제주삼다수 판권 사수할까?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7.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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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개발공사, 8월31일 독점 유통권 입찰 마감

[뉴스엔뷰] 국내 생수시장은 지난해 7000여억 원에 이를 만큼 호황기를 맞고 있다. 지금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3년 후에는 생수시장 규모가 1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예측이다.

제주삼다수 생산 라인 모습. <사진=제주도개발공사 제공>

이중 삼다수의 생수시장 점유율은 40%나 된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광동제약의 제주 삼다수가 41.5%로 압도적인 1위다. 그 뒤를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11.2%)와 농심 백산수(8%) 등이 잇고 있다. 삼다수의 시장 경쟁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이에 따라 삼다수의 제주도 이외 지역 독점 유통권을 따내면 누구라도 단숨에 생수시장 1위 사업자로 등극하게 된다.

현재까지 삼다수를 판매해온 광동제약의 위탁 판매권은 12월 14일자로 종료된다. 이에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 등 공사에서 생산·공급하는 제품의 제주도 외 지역 위탁판매 공개 입찰 공고를 냈다. 기간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삼다수는 제주개발공사가 제조권을 가지고 있으며, 공개입찰을 통해 한 업체가 정해진 기간 동안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다.

앞서 2012년 공개입찰 당시 광동제약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판매권을 확보했다. 광동제약의 전체 매출 중 삼다수 매출이 28.9%에 달한다. 이처럼 삼다수 판매권이 안정적으로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먹거리인 만큼, 2012년 당시 입찰 경쟁에 참여했던 광동제약·농심·아워홈·남양유업·웅진식품 등의 입찰이 유력하다.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 <사진=뉴시스 제공>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들 중 광동제약이 가장 적극적으로 입찰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월 광동제약 최성원 대표이사는 정기주총에서 7432억 원의 매출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때문에 매출목표 달성에 있어 삼다수 판권은 절실하다. 실제 매출 기준으로 광동제약의 사업 비중 중 가장 큰 것이 바로 음료사업이다. 2016년 제약사업 매출이 2008억 원인데 반해 음료사업 매출은 4355억 원이나 된다.

이중 삼다수 매출이 1837억9400만원으로 삼다수 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2.2%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총 매출이 1조564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17.4%에 육박한다. 삼다수 독점 유통권을 잃게 되면 광동제약은 사업구조상 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올해 12월 계약이 종료되는 광동제약은 계약을 더는 연장할 수 없다. 하지만 재입찰을 통해 삼다수 독점 유통권을 다시 한 번 사수할 뜻을 내비쳤다. 광동제약 홍보팀 관계자는 “현재 제주도개발공사가 (위탁판매사 입찰 관련) 사전규격 정도를 발표한 상황이라 조금 더 진행이 되면 삼다수(입찰)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2012년 광동제약은 삼다수 독점 유통권을 2016년까지 4년간 보장받았다. 지난해에는 실적을 인정받아 1년 더 연장 받았다.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2014년 1479억1400만원, 2015년 1675억9500만원의 삼다수 매출을 올렸다. 성장률이 13.3% 정도였다. 2016년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6% 성장한 1837억94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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