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가맹점을 직영점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매장 매도를 거부하는 가맹점에 대해 보복출점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신선설농탕 오청 대표가 부인과 함께 기존 가맹점주를 밀어내고, 개인사업자로 새 가맹점주가 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갑질로 드러났다.

그동안 쌓아온 명성도 한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외식기업 쿠드가 운영하는 신선설농탕은 전국에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쿠드는 신선설농탕 외에 한식레스토랑 시·화·담, 구이전문점 우소보소, 한정식 전문점 수련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김치절임과 기타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신선식품을 설립했다.
신선설농탕은 오청 쿠드 대표의 부친 오억근 창업주가 1981년 서울 잠원동에 연 기사식당 '대림장'(1987년 신선설농탕으로 상호변경)을 뿌리로 두고 있다. 쿠드는 2004년 법인전환을 하고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섰다. 2008년부터 설렁탕을 차에 싣고 다니며 노숙자 등에게 무료로 배식하는 '사랑의 밥차' 등 나눔활동에 나섰고, 이를 통해 '따뜻한 기업'으로 알려지며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따듯한 기업'으로 알려졌던 신선설농탕이 갑질의혹에 휩싸인 것에 대해 배신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ps****'은 "계약기간만료연장 불허, 직영점 흡수과정 헐값 권리금 제시, 불응매장에 직영점 보복출점 등 갑질을 하는 기업은 사라져야 한다", 'slp****'은 "기부활동은 열심히 하던데 이중 플레이였나보다", '봄***'은 "드라마 때문에 이미지 좋았는데 오래 되면 다들 갑질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청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 'CEO 인사말'을 통해 "항상 고객을 생각하고 고객의 가치를 더욱 높이는 동반자가 되겠다"면서 "고객만족, 직원만족에 힘쓰는 외식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하지만 이번 일로 진정성까지 의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