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기술공사, 사우회 출자회사에 10년간 390억 계약
가스기술공사, 사우회 출자회사에 10년간 390억 계약
  • 김현준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7.08.0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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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뷰]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와 10년간 약 390억원의 용역 계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가스기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청우인텍 간 입찰 내역'을 공개했다.

자료제공 = 김정훈 의원실

김 의원에 따르면 가스기술공사는 청우인텍과 2008년부터 현재까지 72건(약389억9900만원)에 달하는 경정비 공사 및 가스배관 감시 역무 위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72건 계약 중 수의계약은 4건(2억8839만원)으로 전체계약 대비 5.2%에 달했다. 또 4건의 수의 계약 중 2건의 경우 '수의계약 사유서'가 없었고, 나머지 2건 수의계약 사유는 '청우인텍'의 홍보자료와 같았다.

한국가스기술공사는 "청우인텍이 수행업무에 대한 특성을 잘 알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퇴직자를 주축으로 운영되고 있어, 노출 가스배관 안전관리 업무수행에 최적의 업체로 판단했다"고 수의계약업체로 선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청우인텍은 'LNG 사우회'라는 비영리법인이 출자한 회사로 한국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 전·현직 임직원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LNG 사우회는 청우인텍 전체 지분의 91.6%를 가지고 있으며, 한국사스공사 임직원 32명이 정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 나머지 9%가량은 대부분 가스공사를 퇴직한 개인들이 갖고 있다.

자료제공 = 김정훈 의원실

한국가스기술공사의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LNG 사우회에 가입되어 있는 전체 임직원 모두 탈퇴토록 조치하고, LNG 사우회 정관 중 기술공사 퇴직자에게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조항을 삭제토록 한국가스기술공사에 전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기술공사의 임직원 행동강령 위반 여부에 대해 "소위 선수와 심판의 분리를 통한 투명성·공정성 제고와 규정위반 예방 등을 위해 LNG사우회에 가입돼 있는 전체 임직원 모두 LNG사우회에서 탈퇴토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가스기술공사 임직원 32명은 지난 7월 31일 LNG사우회 정회원 탈퇴를 결정하고, LNG사우회에 가스기술공사 퇴직자에게 정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조항을 삭제해 줄 것에 대한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김 의원은 "가스기술공사 임직원의 정회원 탈퇴 등으로 정리하는 것은 임시 미봉책"이라며 "가스배관 관련 경정비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제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가스기술공사에 대한 감사실시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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