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살충제계란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 무학이 제조하는 '좋은데이' 소주에서 담뱃재로 추정되는 물질이 나와 네티즌들이 '멘붕'에 빠졌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무학은 이 같은 사실이 적발돼 최근 제조정지 처분을 받은 것도 모자라 공장에서 사용하는 지하수도 부적합 판정이 나와 폐공 조치했다. 적발된 제품 용량은 27만7059.6리터로 지난 5월 22일 병입된 76만9610병에 해당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yain**** 소주병 맥주병에 담배꽁초좀 넣지 맙시다. 왜 거기에다 꽁초를 버리는지", "smkk**** 소주 경쟁 심하군. 좋은데이가 많이 팔린다는 반증이군", "hero**** 먹는 걸로 장난치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무학 이시훈 홍보팀장은 "문제가 된 이물질은 단 1병에 불과하다"며 "세척하고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무학의 제조 설비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제조품이 식품이기 때문에 공업용수라고 해도 식용에 문제없어야 한다"며 "제조정지 5일은 주류 최근 10년 동안 본적이 없는 식약처의 처분"이라고 말했다.
당초 무학의 소주 이물질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 7월 무학이 제조하는 '화이트' 소주병에서 담배꽁초와 이쑤시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같은해 10월에는 소주병 바닥에는 흰색과 검은색의 침전물이 나왔으며 소비자가 이를 마신 후 다음날 복통과 설사, 두드러기 증상이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무학에는 최근 최재호 회장이 3년 만에 CEO로 복귀했다. 최 회장은 무학을 글로벌 주류업체로 키우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복귀 이후 무학 내부에서는 '판매량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퇴사'라는 각서를 쓰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하지만 제조단계에서까지 문제가 발생한 것. 갑질 각서 파문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최재호 컴백 효과'는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