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인수 또 포기...인수전 완주율 '제로'
[뉴스엔뷰]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SK증권 인수전에서 막판에 발을 뺀 호반건설이 '체리피커'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체리피커'는 신포도 대신 체리(버찌)만 골라먹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기업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실속을 차리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소비자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호반건설은 그동안 자의반 타의반 이베스트투자증권, 한국종합기술, 블루버드컨트리클럽, 금호산업, 동부건설, 보바스기념병원 등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모두 중도에 뜻을 접고 인수전에도 완주하지 못했었다. 이에 호반건설은 인수전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세스가 전부 다르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한두 번도 아니고 이런 일이 거듭 반복되자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호반건설이 진정성을 가지고 딜에 참여하고 있는지 강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어 회사 평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그간 호반건설의 행보를 보면 인수전을 끝까지 완주하거나 경쟁구도를 형성할 만한 후보인가에 대해 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이미 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이 같은 평가가 반영되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호반건설은 지난 1989년에 설립된 건설사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2조 3294억 원으로 건설업계 13위에 해당한다. 계열사는 호반건설주택, 호반건설산업, 호반산업, 리젠시빌주택, 리젠시빌건설, KBC광주방송, 스카이밸리CC, 와이켈레CC, 우방ENC, 아브뉴프랑, 코너스톤투자파너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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