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매각해 자금 회수한 김영식·김지안 전 대표
[뉴스엔뷰] 천호식품의 창업주인 김영식 전 회장과 아들 김지안 전 대표의 사퇴로 천호식품의 승계 구도는 일단락 됐다. 하지만 시장에선 이들 지분의 향방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아직 주요 주주로서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지안 전 대표의 지분은 2015년 말 기준 22%에서 2016년 말 20.6%로 축소됐다. 이는 총 11만 6800주를 매각해 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시 말해 보유 주식 상당수를 현금화한 뒤 일선에서 물러난 셈이다.
이를 두고 IB업계는 김 전 대표가 주식 일부를 매각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다른 사업으로 재기하기 위해 보유 지분을 전면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창업주인 김영식 전 회장도 마찮가지다.
반면 장기적으로 오너 일가가 경영 전면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투자 수익을 위해 카무르파트너스가 설립한 유한회사(에이콘제1호, 밸리치더블케이)들이다. 카무르파트너스는 향후 보유 지분을 처분해 반드시 회수에 나서야 한다. 이들 유한회사의 출자자로 기관투자자와 캐피탈사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창업주 김영식 전 회장과 아들 김지안 전 대표, 딸 김현주씨 등 오너 일가는 지난 2015년 승계 구도를 확립했다. 카무르파트너스를 경영 파트너로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장남에겐 회사를 넘기고 딸에겐 현금(지분 매각)을 안기는 수순을 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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