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 유통 중인 생리대에 존재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10종에 대한 전수조사와 위해평가를 한 결과, VOCs 검출량이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1차 조사는 총 84종의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의 VOCs를 우선 전수조사 한 것으로 지난 2014년 이후 국내 유통된 제품과 해외직구 생리대·팬티라이너 등 총 600여품목과 기저귀 10품목을 대상으로 했다.
식약처는 생리대를 초저온으로 동결, 분쇄한 후 고온으로 가열해 방출된 VOCs를 기체크로마토그래프-질량분석기법으로 측정했다고 밝히며 아직까지 공인된 생리대에서 방출된 VOCs를 측정할 수 있는 시험법은 세계적으로 없다고 덧붙였다.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 결과,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 유통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또 검출된 VOCs는 모두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VOCs가 인체에 흐부되는 전신노출량과 인체에 독성을 나타내는 양인 독성 참고치를 비교한 값인 안전역으로 평가했다.
기저귀는 최근 3년간의 판매 상위 5개사 어린이용 기저귀 10개 품목을 우선 검사했다. 검사 결과, 생리대에 비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의 VOCs가 검출됐으며, 위해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도 이르면 12월 말까지 조속히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내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월 여성시민단체가 모 대학 환경융합학부 교수에게 의뢰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발표에서 "국내 일부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등 총 11개 제품에서 약 200종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방출됐다"라고 밝혔다. 또 지난 8월 여성시민단체는 릴리안 사용자들이 생리대를 쓴 후 생리통 등의 불편을 겪은 사례를 3일동안 3000여건을 받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