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GS총수일가의 미성년자들이 대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기업 집단별 주식소유 현황’에 따르면 GS일가의 미성년 친족 5명은 GS·GS건설 주식과 비상장 계열사 5곳의 주식을 나눠 가졌으며 금액은 9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GS그룹을 포함한 기업중에서 9개 그룹에서 기업 총수 미성년 친족 25명이 상장 계열사 11곳, 비상장 계열사 10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지분 가치는 지난 9월 말 기준 1032억 원이다.
집단 총수 미성년 중 주식을 보유한 인원수는 두산이 7명으로 가장 많다. 이들은 두산·두산건설·두산중공업 주식 43억원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LS와 효성은 각각 미성년 3명이 40억원, 미성년 2명이 32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했다.
대기업이 친족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
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직 미성년자인 친족에게 지분을 나눠주는 것은 조기에 증여하는 것이 미래 기업 발전 가치를 봤을 때 상속세 등을 절세할 수 있어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분을 친족과 나눠서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
박 의원은 "친족 주식 증여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회사를 사회적 자산이 아닌 오너 일가의 사적 재산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공약이었던 재벌 개혁이 올해 화두였고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국정감사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GS 허창수 회장의 동생인 GS칼텍스 허진수 회장이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출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기업은 총 28곳이고 이중 GS그룹이 14곳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