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지난해 이동통신사의 해외로밍서비스 매출이 3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폰 해외 로밍서비스 이용 건수는 1371만건이고 매출액은 3322억원이었다.
로밍서비스 종류별로 보면 지난해 '음성로밍' 이용 건수는 537만 건으로 2015년에 비해 3.5%가 증가했다. 반면 '데이터 로밍' 이용 건수는 2015년에 비해 22.2%나 증가한 484만 건을 기록했다. 음성과 데이터 로밍을 동시에 이용한 건수는 전년 대비 2% 증가한 350만 건으로 데이터 로밍 서비스 이용 증가세가 가장 많았다.
최 의원은 또 종량요금제의 데이터요금은 국내요금의 경우 0.5KB에 0.275원인 것과 달리 해외로밍요금은 2.2원으로 8배 비쌌고 정액요금제의 경우 8배 이상 차이가 벌어진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요금은 1위 사업자가 정부의 인가를 받기 때문에 사업자들이 가격을 결정할 수 없지만 해외 로밍요금은 업체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제각기 정한다.
이에 최 의원은 "이통사에게는 로밍서비스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정부가 적극 나서 통신사업자들과 협의를 한 결과, 올해 6월부터 유럽연합이 역내 로밍요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지난 9월부터는 중국이 국내 장거리 로밍요금을 전면 폐지했다"라며 우리정부도 로밍요금 제도에 대해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가계통신비 절감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가계통신비로도 서민들이 부담을 호소하며 가계통신비 인하 여부가 사회적 이슈로도 나오고 있지만 통신사들이 한편에서 조용히 로밍요금을 통해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 모순이라며 정부가 해외로밍요금에 관한 대책마련도 같이 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