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우선협상대상자로 섣부른 판단 자제
[뉴스엔뷰] LG생활건강이 지난 9월 ‘제주삼다수’ 판권 경쟁에서 식당가 숙박업소 그리고 유흥업소에 판매할 수 있는 판매권을 획득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번 삼다수 판권 획득으로 자칫 코카콜라음료 지분 90%를 소유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다이아몬드EC’ 등 자사 생수제품의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이 논리는 이미 호텔과 유흥업소 등에 납품하던 다이아몬드EC의 채널과 향후 삼다수의 유통채널이 겹쳐 실적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경우 성립된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홍보팀 관계자는 “아직 우선협상대상자인 만큼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기존 사업장과 겹치지 않는 선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준비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삼다수의 시장점유율이 과거에 비해 축소되면서 오히려 실적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국내 생수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다 삼다수의 퇴보는 좋지 않는 징후일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한숙박업협회중앙회 관계자는 “특별한 브랜드를 선호해 생수를 납품받는 시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많은 숙박 업주들이 삼다수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생수에 비해 높은 단가를 요구하는 삼다수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의 비소매·업소용 위탁판권은 2017년 12월까지다. 이후에는 재입찰 및 재계약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