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H포인트’가 구설에 휩싸였다.

‘H포인트’는 그룹 전 계열사에서 포인트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한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지난 8월 출시 후 두 달 만에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넘어서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기존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포인트 제도를 하나로 통합해서 그룹 전 계열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한 금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고, 적립된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런데 현대백화점그룹이 ‘H포인트’의 가입자 수를 늘리고자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강제 할당량을 부과하고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그룹은 전 계열사 직원들에게 1인당 할당량을 부과하고 이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근거는 그룹 계열사 내부에서 포착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계열사 A관계자는 “가입자 유치 실적을 인사고과에 반영한다고 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일가친척은 물론 가까운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계열사 B관계자는 “부서장이 팀원 별 유치실적을 엑셀파일로 만들어 매일 공지하는 데 스트레스가 크다”며 “업무능력과 전혀 관계없는 가입자 유치 실적으로 왜 평가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사실상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을 한 셈이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H포인트로 포상 등 직원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의무적 강제사항이 아니며 인사상 불이익은 없었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