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무기의 한국 도입을 강조했다.

7일 열린 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군사적 전략자산 획득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한미 FTA기 미국에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말하며 미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한국의 양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를 두고 '재앙'이라며 폐기해야한다고 하는 등 부정적으로 언급해왔다. 이에 지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먼저 제안하여 지난 10월 워싱턴에서 한미 FTA 2차 회의가 열렸고 개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한미 FTA 개정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한 발언을 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그러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회담에서 FTA 폐기와 관련한 단어가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라며 "양국은 한미 FTA와 관련해 한국의 국내적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당장 농수산물 관세 철폐나 철강 관세 부과 등의 한미 FTA 개정 협상 내용에 대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국의 직격탄은 피한 셈이다.
대신 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이용해 미국산 최첨단 무기를 한국에 도입하기 위한 시도를 해 어느 정도 합의가 된 것으로 보고 '장사꾼' 기질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산업부는 오는 10일 한미 FTA 개정 협상 관련 공청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경제적 타당성 평가, 국회 보고 등 개정 협상 개시 관련 법적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