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배우 문성근씨의 나체 합성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유모 전 국가정보원 팀장이 피해자들에게 사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은 14일 열린 재판에서 유씨는 "정부에 비판적인 연예인을 비난하기 위해 이들에게 부적절한 관계가 있다는 취지로 (윗선에서)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사의 부적절한 지시를 거부하지 못해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피해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점에 대해 사죄 드린다"며 "지난 30년이 국가를 위해 충성하는 삶이었다면 앞으로는 사회에 봉사하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유씨는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유씨의 선고일은 오는 12월 14일 오전 10시다.

2011년 5월 유씨는 국정원 심리전단에서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문씨와 배우 김여진씨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기 위해 이들의 나체 사진을 만들어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사 결과 유씨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상급자 4명의 지시였다는 검찰의 공소사실도 인정했다.

김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