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전 전 수석은 "과거 의원 시절 두 전 비서들의 일탈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청와대에 많은 누가 된 거 같아서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나는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바 없다"라며 "검찰에서 의문과 오해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 전 수석은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대 후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이 한국 e스포츠협회에 건넨 3억3000만원의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전 전 수석의 비서관 출신 윤모씨 등 3인이 공모해 빼돌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의 가족이 롯데홈쇼핑 로비용 기프트카드를 사용한 정황도 포착했다.

또 한국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는 윤씨 등에게 1억1000만원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내주고,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전 전 수석은 당시 한국 e스포츠협회 명예회장이자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김경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