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문화 혁신 천명 후 경영권 향배 주목
[뉴스엔뷰] ‘가구 명가’ 한샘이 최근 성추문에 대한 대책으로 회장 직속 기업문화실을 만드는 등 '기업문화 혁신안'을 발표하고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샘 측에 따르면 기업문화실은 사내 성평등 이슈를 비롯해 인사제도와 상생협력 등 기업문화 전반의 이슈를 다루게 된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기업문화실 발족과 함께 개설되는 익명게시판 형태의 무기명 핫라인을 통해 각종 제언과 고충을 접수할 수 있다.
접수된 내용은 대표이사에게 직접 보고되고 사규 위반 등 부적절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독립된 감사실에서 조치를 받게 된다. 경영문화 혁신을 천명한 만큼 후속 조치가 뒤따르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에선 이번 사건으로 한샘이 조직 관리의 허점을 드러낸 만큼 향후 경영권 향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한샘은 매년 12월 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최양하 회장이 2선 후퇴와 동시에 오너 일가가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한샘 2대주주인 한샘드뷰연구재단에 포함된 이사진을 누가 움직이느냐에 따라 경영권 승계가 판가름 날 수 있다. 재단은 지난 2012년 창업자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한샘 지분 5.52%를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한샘 측은 “임원 인사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한샘은 신입 여직원의 성폭행 신고 처리 과정에서 간부와 남직원의 부적절한 처신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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