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정부가 선체 내부에서 미수습자 유해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하고도 닷새나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선체 내부에서 사람의 손목으로 추정되는 뼈를 발견하고도, 미수습자 유가족이나 선체조사위원회에 제때 알리지 않아 논란이 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경 세월호 선체 객실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작업 중 유골 1점을 발견, 1차 현장 감식결과 사람의 유골로 추정하고도 닷새가 지난 21일 미수습자 가족과 선체조사위에 알렸다.
다음날 국과수에 DNA 감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유해가 발견된 것을 모른 채 18일 목포 신항에서 합동추모식을 치른 뒤 떠났다.
현장수습본부가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나기 전날 유해 발견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것은 추가 수색에 부담을 느껴 조직적으로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특히 보고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있었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이에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런 사실을 당일 통보를 받았다면 목포신항을 떠나는 일정이나 장례 절차를 미뤘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정부의 진상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유골 은폐에 대해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정부는 최단 시간 안에 은폐의 진상을 규명해 가족과 국민 앞에 밝히고, 책임자를 엄정히 문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