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생산과 소비 그리고 투자 등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3대 지표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산업생산량과 소매판매 그리고 설비투자가 전월대비 각 각 1.5%, 2.9%, 14.4% 감소했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추석 연휴가 길었기 때문에 추석 전 달인 9월의 경기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일시적 현상이라며 경기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엔 무리라는 입장이다.
산업생산량은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한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보인 것을 알려졌다.
생산 지표를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전월대비 모두 1%대로 감소했다.
생산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 7월 전월 대비 1.6% 상승 후 3개월 동안 오름세를 보이다가 자동차 수출 부진과 금속가공이 감소한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 7월 소폭 증가로 전환 후 5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부동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긴 추석연휴에 따라 도소매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생산도 전월대비 1.5% 감소했다. 제조업 출하와 재고는 각 각 전월대비 1.45% 감소, 4.25%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를 출하로 나눈 비율인 재고율은 전월 대비 6.7% 상승한 125.1%의 수치를 보였는데 통상 재고율 상승은 경기가 좋아질 때 기업들이 수요 증가 대비 생산을 늘린 결과거나 경기가 나쁠 때 물건 판매가 저조해 재고가 쌓인 결과로 나타난다.
한편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2.9% 감소해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고,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4.4% 하락하면서 지난 2012년 6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소비와 관련 길었던 추석연휴에 의한 직전월인 9월의 선구매 발생의 기저 영향으로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줄었고 직전월 신제품 출시에 의한 기저영향과 11월 신제품 대기 수요 발생으로 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의복 등의 준내구재가 동반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의 주된 감소 요인은 반도체 제조용 기계 수입 감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소비지표가 이례적으로 큰 폭 감소했으나 4분기 투자 계획상으로는 3분기 대비 적지 않으므로 계획대로 집행되면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