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대우건설 인수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트랙(TRAC)이 이번 인수전에서 이탈하면서 호반건설의 독무대가 됐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우건설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매각 흥행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인수합병 업계에 따르면 트랙은 그간 호반건설,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C), 중국계 사모펀드인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과 함께 4자 경합 구도를 형성해 왔다. 하지만 대우건설 적격 예비인수후보로 선정된 트랙은 현재 대우건설 실사를 진행하고 있지 않아 결국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랙그룹과 호반건설 외에 예비인수 후보에 포함된 중국 업체들은 실체가 모호하거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를 제외하면 호반건설만 인수전에 남게 된 셈이다.
다만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을 인수하기에는 규모 면에서 힘에 부칠 것이란 우려가 있다.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인수 금액으로 최대 1조4500억 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실사 과정을 거치고 나면 이보다 금액을 더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약 2조 원으로 평가받는 대우건설 매각가와 크게 차이가 나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대우건설 ‘새 주인 찾기’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아 보인다. 지난 11월 21일 처음 5000원대로 내려앉은 이후 대우건설 주가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7일 현재 5480원까지 떨어졌다. 참여 업체 입장에서 서두를 필요가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