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11월 은행권 가계 신용대출이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하며 추석 연휴가 길던 10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이례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762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지난 2010년부터 4년동안 11월 평균치인 3조 9000억원보단 높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이 증가해 10월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가계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94조5000억원으로 전월대비 3조7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2008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사상 최대폭 증가를 보이며 지난 10월 3조5000억원 증가해 사상 최대의 증가폭을 경신한지 한 달 만에 기록을 갱신했다.
두달 째 증가폭이 대폭 증가하는 이례적인 현상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한국형 블랙프라이데이'등 할인 행사에 따른 소비 증가의 여파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쇼핑으로 인한 카드값 결제 등의 신용대출 수요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주택거래에 따른 자금수요가 신용대출로 몰린 것도 영향을 끼쳤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788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6000억원 축소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들은 연말 실적 평가를 앞두고 영업활동을 강화해 전월 대비 증가폭을 확대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전월대비 1조원 가량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