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엔뷰] “모 신문이 사실관계에 대한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음에도 사측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지속적인 기사를 보도하는 것에 대해 당혹스럽다.”
국내 1위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최근 한 매체가 연속 보도한 ‘하림그룹 빛과 그림자’ 내용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서면서 이번 일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해당 매체가 하림에 대해 지적한 내용은 크게 ▲위탁 농가 병아리 소유권과 관련한 하림의 불공정 거래 혐의 ▲한국 조선업계 외면하는 팬오션 ▲김홍국 회장을 둘러싼 계열사 합병 꼼수·편법 승계 논란 등이다.
이와 관련, 하림 측은 “향후 심각한 논의를 통해 근원적인 해결 방안과 대책을 모색 해보려 한다”고 밝힌 바 있어 소송전으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하림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매체와의 소송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관련 기사에 대해선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일로 STX 유력 인수후보로 떠오른 하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전문 무역상사인 STX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현재 STX의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는 경쟁 후보 6곳 중 하림을 유력 인수후보로 점치고 있는 상황.
앞서 지난 3월 하림은 STX 매각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SM그룹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SM그룹이 지난 6월 막바지 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STX 매물이 시장에 다시 나왔다.
하림으로선 놓쳐선 안 될 기회다. 관건은 STX 인수대금이다. 오는 22일 진행될 본 입찰에서 채권단이 우선협상대상자에게 제시할 매각가는 100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