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MBC가 'PD수첩' 작가 6명을 전원 해고 통보했다.
PD수첩 제작진과 MBC 노조에 따르면 김현종 시사제작국장은 지난 24일 정재홍, 장형운, 이소영 등 작가 6명을 해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PD수첩에서 4~12년 동안 근무한 작가들이며 '검사와 스폰서', '한 해군장교의 양심선언', '김종익씨 민간인 사찰' 등 제작에 참여했었다.
노조가 발행한 특보에 따르면 김 국장은 작가 퇴출결정 이유에 대해 "기존 작가들은 마음에 안 든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다" 등으로 답할 뿐 해고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
PD수첩을 담당하고 있는 배연규 팀장도 역시 해고 이유에 대해 "아이템 선별 능력과 소구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아이템 선별 권한과 방송에 대한 최종 책임은 작가가 아니라 담당 PD와 팀장에게 있다"며 "아이템 선별 능력과 소구력을 작가 퇴출의 이유로 삼는 것은 오류"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는 'PD수첩'을 한번도 제작해 본 적이 없는 배 팀장이 PD수첩을 맡아 나타나는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한 "이번 작가들의 해고 배경에는 시용PD가 섭외한 작가들을 이용해 PD수첩을 장악하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구성작가협의회를 비롯한 방송 4사의 작가들은 이번 사건을 언론의 비판적 기능을 말살하기 위한 책동으로 보고 PD수첩 작가 자리를 보이콧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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