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중국 충칭시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충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을 대한민국 건국으로, 건국의 시작으로 그렇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의 뿌리다. 우리 대한민국의 법통이다. 대한민국 헌법에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를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건국일을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로 봐야한다는 시각과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 4월13일로 삼아야한다는 입장, 특정 날짜로 재단하기보다 종합적으로 평가해야한다는 해석들이 공존하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서 보수진영은 1948년을, 진보진영은 1919년을 건국 기준으로 봐야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의 발언은 건국일을 임시정부 수립일로 간주해야한다고 못을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2019년은 3·1 운동 100주년이면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고, 그것은 곧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면서 "건국 100주년이 되도록 우리가 임시정부를 제대로 기념하고 기리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100주년 이 기간 동안 국내에서도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한다"면서 "부지는 마련이 돼 있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힘을 다해 조기에 임시정부 기념관이 국내에서도 지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우리의 뿌리입니다. 우리의 정신입니다. 2017.12.16.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한편 1919년 상하이에 설립된 임시정부는 중국 각지를 전전하던 끝에 1940년 4월부터 1945년 1월부터 11월 해방을 맞을 때까지 충칭에 자리를 잡았다. 현재 남아 있는 임시정부 청사(상하이, 항저우, 창사, 충칭) 중 가장 큰 큐모다.
청사는 1990년대 초에 충칭 도시 재개발 계획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과 중국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보존돼 1995년 8월 정식으로 복원,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