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동양경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가 무산되면서 광주은행 분리매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29일 민주통합당 광주시당(장병완 위원장)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10년과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추진했던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유효경쟁 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예비입찰제안서 접수 마감(27일)에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데 이어 교보생명보험 컨소시엄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도 인수전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KB금융 등의 불참 선언은 광주은행 분리매각 요구 등 지역 여론을 의식해 정치권에서 우리금융의 일괄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점이 영향으로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는 일괄매각 방식을 고집해 실패를 자초했다는 비판이 커짐에 따라 분리매각 방식으로 괘도 수정을 할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국가계약법에는 '국가가 보유한 기업의 지분 매각 때에는 2곳 이상이 공개경쟁입찰에 참여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이번 제3차 매각에서는 단 한 곳도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었다.
민주당 장병완 광주시당위원장은 "자산 400조원이 넘는 거대 금융사를 한 번에 넘기려다 보니 인수 주체를 찾지 못하는 것은 물론 정치권과 지역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 아니겠냐"며 "3차례 실패를 거울삼아 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인 광주은행은 반드시 분리매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특히 "분리매각의 길이 열린 만큼 지역의 인수 역량 결집을 통해 광주은행이 지역은행으로서 온전히 되돌아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 위원장은 최근 '광주은행 민영화의 바람직한 방향 토론회' 등을 통해 광주은행의 지역 환원을 위한 대안 모색은 물론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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