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트롤 타워’ 역할 못하는 평창올림픽 조직위
‘컨트롤 타워’ 역할 못하는 평창올림픽 조직위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1.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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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사망사고 은폐 의혹에 “누가 그런 말 하느냐” 엄포

[뉴스엔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시설 공사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오락가락한 해명으로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심지어 조직위가 “사고 사례 외부 배포는 지양하라”며 직원들의 입단속에 나서며 이를 은폐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사실무근”이라며 일축했다.

앞서 평창은 최근 사건 사고에 시달린 바 있다. 특히 지난달 4일에는 사망 사고 포함 두 건의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조직위 대변인실에 따르면 이날 10시51분 강릉시 포남동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빗물 전용 물탱크 작업 중 작업자 A씨가 4m 높이에서 추락했다. 의식을 잃은  A씨는 소방인력에 의해 구출 돼 현재 회복 중이다.

같은 날 7분 전 10시 43분 평창군 대관령에서 50대 남성 작업자 B씨가 올림픽 선수촌 자가발전기 설치 중 2m 높이 크레인에서 추락해 중상을 당했다. B씨는 의식이 혼미한 상황에서 강릉아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다만 경찰 조사 결과 자량 자체 결함으로 판명됐다. 

문제는 평창올림픽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조직위가 이 같은 문제를 공론화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는 커녕 해당 유관 기관에 책임을 전가하고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는 데 있다. 앞서 조직위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유관 기관에서 일어나는 사고 사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3일 <뉴스엔뷰>의 취재가 시작되자 조직위 대변인실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관련 사고 사례는 파악만 하고 있다”면서도 “대응은 강원도 등 해당 유관 기관에서 대응하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바꿨다. 이 관계자는 조직위나 종합상황실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외부 발설을 조심하라’는 지침에 대해선 “누가 그런 말을 하느냐”며 엄포를 놨다.

이를 두고 정치권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지만 책임을 지고 후속조치에 나서 앞으로의 사고를 방지하기 보다는 당장의 책임을 모면하려는 조직위의 ‘면피성 해명’에 불과하다”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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