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남양에 ‘모리나가’ 묻었다
[기자수첩] 남양에 ‘모리나가’ 묻었다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1.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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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한 GS리테일도 ‘실망’...누리꾼들 “불매하자” 조짐

[뉴스엔뷰] 남양유업이 GS리테일에 납품하고 있는 모리나가제과 브랜드인 '밀크 카라멜 우유'가 일본 전범기업 제품으로 확인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싸늘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누리꾼들은 “모리나가에 남양이 묻었다”, “이를 유통한 GS도 실망이다”, “불매 운동하자”, “그만두는 알바생에게 돈 요구한 갑질 기업” 등의 반응 일색이다.

물론 이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조한 남양유업과 이를 납품하고 있는 GS리테일은 이런 일에 광분하는 것이 새삼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이미 해당 논란이 수년 전부터 불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위안부 피해자가 느끼는 체감 온도는 사뭇 다르다. 현존하는 전범기업 대부분은 과거 식민지 지배하에 있던 조선인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했으며, 일부는 역사왜곡 단체에 후원을 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하고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일본 정부와 전범기업에 대해 특히 예민하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와 실시했던 위안부 합의에 흠결이 있다며 재협상 카드를 꺼내는 등 아직까지 양국 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터라 전범기업의 제품이 국내에 생산 유통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데도 남양유업 측은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은 상황이다. GS리테일 측도 “현재 확인 중에 있다.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등의 답변만 반복할 뿐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밀어내기’ 파문으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자 이에 대해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해명으로 논란을 잠재웠다. 이번에도 언론을 잠재우고 선방(?)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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