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원칙적으로 귀로 영업을 하는 택시를 이용하면 시외 할증 요금을 안 내도 된다. 그러나 GPS 미터기의 지역 경계점에서의 시외할증 요금이 자동으로 붙어 추가 요금을 내지 않는 줄 알고 탑승한 승객과 미터기를 기반으로 요금을 받게 되는 택시 기사 사이의 언쟁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외 할증요금은 택시를 이용했을 때 시외로 나가면 추가되는 요금으로 거리·시간요금에 각각 20%의 요금이 더해져 계산된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택시 호출 앱 카카오택시의 경우 귀로 지역 택시를 선택하면 시외할증 요금이 없다는 문구가 쓰여있다. 이 항목에 체크를 해서 부른 택시에 탑승해도 시외할증 요금이 부과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할 때 출발지 서울의 한 교차로에서 도착지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입구로 설정해 호출하는 경우 기타 항목에 있는 '고양시의 택시만(시외할증 없음)'을 선택하면 이용자는 시외할증이 없는 택시를 호출했다고 판단하게 된다.
이러한 절차로 호출한 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시외할증 요금이 추가되어 당황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택시기사는 미터기가 GPS기반으로 바뀌면서 시 경계 지역에서 자동으로 시외할증이 붙게된 요금을 그대로 부르게 되는 것이다.
이 점에서 카카오택시가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나 원래대로라면 카카오택시에 안내된 사항이 맞다.

8일 카카오택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시외할증이 없다는 문구를 써넣는 것이 오히려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그럼에도 할증 요금이 붙는다는 것은 미터기를 운영하는 회사측에 문의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귀로 택시 영업 중엔 할증이 적용되지 않음에도 GPS 기반 미터기 특성상 지역 교차점 등에서 할증이 자동으로 붙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시외할증 자동화 시스템을 운영하는 곳은 한국스마트카드와 이비카드다. 이들이 운영하는 GPS 기반 자동화 시스템은 택시가 영업 지역을 빠져나갈 때 시외할증 적용 시점 등을 명확하게 하기 위한 편의를 위해 도입됐다.
이 날 이비카드 관계자는 본지와의 대화에서 "GPS미터기도 귀로 영업 시 할증이 붙지 않는다. 다만 도로사정상 자기 영업 지역을 벗어나게 될 때 할증이 붙는데 예를 들면 안산에서 군포를 목적지로 갈 때 군포 택시를 이용하는 경우 과천을 지날 때는 할증이 붙지 않지만 한 지역으로 보고 있는 과천, 의왕, 군포, 안양 외 다른 지역을 지날 때 할증이 붙는다"라고 말했다. 이비카드는 경기도 내의 미터기에 대해서만 정산 업무를 한다.
당초 시외 할증 요금을 내지 않으려고 일부러 지역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이 불편을 겪는 사항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자사는 정산 업무를 하고 있고 조치를 취한다면 택시조합과 지자체 등이 논의할 문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