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정부 압박에 ‘백기’ 들었다
대림산업, 정부 압박에 ‘백기’ 들었다
  • 이동림 기자 newsnv@abckr.net
  • 승인 2018.01.15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위, 대림 ‘경영쇄신’ 발표에 불씨 당겨

[뉴스엔뷰] 대림이 정부에 백기를 든 모양새다. 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이유로 공정거래원회로부터 압박을 받아온 사측은 최근 대대적인 ‘경영쇄신’을 발표했다. 

대림산업은 지배구조개선 ‘경영쇄신’을 통해 ▲투명한 경영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을 선포했다. 사진은 대림산업 본사 전경. <사진= 뉴시스 제공>

14일 대림산업은 지배구조개선 ‘경영쇄신’을 통해 ▲투명한 경영 ▲공정한 경쟁 ▲과감한 혁신을 선포했다. 이를 위해 먼저 일감 몰아주기를 없애기 위해 계열거래를 끊는다. 순환출자고리도 단절해 투명하고 단순한 지배구조로 재편된다. 거래 회사 선정 방식도 기존 수의계약을 경쟁입찰 방식으로 변경해 외부 업체와 중소기업 등 참여를 확대한다.

대림코퍼레이션-대림산업-오라관광-대림코퍼레이션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는 1분기 안에 완전히 해소한다. 이에 대림은 오라관광이 보유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4.32%를 처분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해욱 부회장 등 대주주가 100% 지분을 보유한 부동산 개발업을 영위하는 에이플러스디 지분은 상반기까지 정리한다. 또 모든 계열사에 독립적인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뿌리 뽑는다는 계획이다.

대림그룹 계열사 간 거래 중단...정부의 전방위적 압박 불씨 당겨

대림의 이 같은 대대적인 지배구조 개편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이어 최근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기업집단의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압박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또 대림은 지난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일감 몰아주기)와 부당 내부거래 혐의로 공정위의 현장조사를 받고 있다. [관련 기사 더보기 ▶ 공정위, 대림산업 ‘갑질 비리’ 정조준] 이런데다 경찰로부터 불법 하도급 행위 조사도 받고 있어 이러한 이유도 개선책 발표에 불씨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 움직임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적 경영이 가능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대림산업 측은 “정부의 중점과제인 일감몰아주기 해소와 지배구조 개선, 상생협력 등의 과제에 적극 부응하고, 보다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경영에 대한 사회요구에 화답하기 위해 쇄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토정로 195-1. 3층. 뉴스엔뷰
  • 발행·편집인 : 전용상
  • 청소년보호책임자 : 함혜숙   인터넷신문위원회 자율심의 준수 서약사
  • 대표전화 : 02-2632-9688
  • 팩스 : 02-718-1113
  • 日本支社 : 81-6-6210-3609
  • 제보 : 02-2632-9688
  • 광고문의 : 02-6959- 3091
  • 기획 취재팀 : 02-6959-3092
  • 제호 : 뉴스엔뷰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10543
  • 등록일 : 2012-10-26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1420
  • 등록일 : 2010-11-18
  • 뉴스엔뷰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엔뷰.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bckr.net
ND소프트